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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없는 MASLD…아스피린이 구원투수 될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초의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로 레즈디프라(성분명 레슴메티롬)가 승인되면서 아직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승인된 약물을 다른 용도로 바꾸로 사용하는 '약물재창출'에 있어 아스피린이 유망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NSAIDs 계열 항염증제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 약물재창출된 데 이어 이번엔 MASLD 환자의 지방간 감소에서도 유의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아스피린 저용량이 위약 대비 간 지방량의 절대, 상대적 감소 효과를 입증해 유망한 약물재창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트레이시 사이먼 등 연구진이 진행한 간경변증이 없는 MASLD에 대한 아스피린 투약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19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1215).MASLD은 과도한 알코올 섭취 이외의 다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지방증의 일종으로 주로 고콜레스테롤, 비만, 당뇨병과 같은 다른 대사 장애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MASLD 유병률은 전 세계 사람들의 최대 25%로 추정되는데 대부분은 무증상이지만 2~5%의 사람들은 지방이 간에 염증과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대사 기능 장애 지방간염(MASH)으로 발전한다.연구진은 선행 연구에서 아스피린이 MASLD 환자의 중증도를 낮추고 말기 간질환 및 간세포암의 발병률을 낮췄다는 점에 착안, 실제 간 지방량의 변화가 관측되는지 확인하는 임상에 들어갔다.보스턴 병원에서 실시된 2상 임상은 간경변증이 없는 MASLD를 가진 18~70세 환자를 2019년 8월 20일부터 2022년 7월 19일 사이 등록해 하루 1회 위약(n=40) 또는 아스피린 저용량 81mg(n=40)을 6개월간 투약케했다.주요 연구종말점은 6개월 추적 관찰에서 양성자 자기 공명 분광법(MRS)으로 측정한 간 지방 함량의 절대 평균값의 변화로 측정했고, 2차 결과는 MRS에 의한 간 지방량의 평균 백분율 변화, 간 지방의 최소 30% 감소 달성 비율, 자기 공명 영상 양성자 밀도 지방 분율(MRI-PDFF)에 의해 측정된 간 지방량의 평균 절대 및 상대 감소로 설정했다.평균 연령 48세, 평균 간 지방량 35%인 참가자들에게 아스피린을 6개월 투약한 결과 MRS에 의한 간 지방 함량의 평균 절대 변화는 아스피린의 경우 6.6% 감소였지만 위약은 오히려 3.6% 증가했다(절대 차이 -10.2%).위약과 비교해 아스피린 투약의 상대적 간 지방량은 -8.8% 대 30.0%로 평균 차이는 -38.8%p에 달했고 간 지방의 30% 이상 감소 달성 비율은 42.5% 대 12.5%로 평균 차이 30.0%p로 나타났다.MRI-PDFF에 의한 절대 간 지방량 감소는 -2.7% 대 0.9%, MRI-PDFF에 의한 상대 간 지방 함량 감소는 -11.7% 대 15.7%로 각 항목마다 아스피린은 유의미한 간 지방량 감소 수치를 보였다.각 그룹에서 13명의 참가자(32.5%)가 부작용을 경험했는데, 가장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상기도 감염(각 그룹에서 10.0%), 관절통(아스피린 5.0%, 위약 7.5%)고, 아스피린 투약군의 2.5%는 약물 관련 속쓰림을 경험했다.연구진은 "MASL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매일 6개월의 저용량 아스피린은 위약에 비해 간 지방량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며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더 큰 표본을 통한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고 추가 임상 진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03-21 05:30:00학술

아스피린 위장관 출혈 방어막 생기나…애엽 추출물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아스피린 복용 시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거론되는 위장관 출혈을 애엽(쑥)에서 추출한 '유파틸린' 성분이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미 애엽 성분을 추출, 정제한 스티렌과 같은 천연물신약이 상용화된 만큼 출혈 고위험군에서 유파틸린 성분 추가가 유용한 처방 옵션이 될 전망이다.이현석 경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등이 진행한 아스피린 복용자에 대한 유파틸린 추가 시 출혈 위험 변화 분석 결과가 내과학회지 KJIM에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3904/kjim.2023.324).아스피린 복용 시 출혈 위험을 유파틸린 투약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아스피린은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 후 2차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저용량 투약이 권장된다. 대규모 조사에 따르면 1980년부터 2009년까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1차 심혈관계 예방용 투약이 꾸준히 증가해 25~74세 남성의 약 21%, 여성의 12%이 아스피린을 투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아스피린이 주요 부작용으로 출혈을 일으킨다는 것. 일반적인 위장관 출혈을 비롯해 입원이나 수혈이 필요한 출혈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아스피린 사용의 이점과 위해성의 분리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예방용 저용량 아스피린은 수년에서 수십년간 장기간 복용하기 때문에 위장(GI)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출혈 발생 시 이를 통한 합병증과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는 저용량 아스피린 및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에 의한 2차 궤양 예방에 유용하고 선행 연구에서는 미소프로스톨과 같은 점액보호제(MPA)가 아스피린이나 NSAID 사용자의 상부 위장관 출혈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MPA는 PPI나 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H2RA) 외에 상부 위장관 출혈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임상 현장에서 종종 처방되지만 관련 근거는 제한적이며 대규모 연구가 진행된 바는 없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기타 MPA 제제가 출혈 보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지는 연구에 착수했다.연구진은 국가보험청구 데이터를 통해 아스피린과 PPI 및 H2RA와 같은 산 억제제를 병용하는 사용자의 GI 출혈 예방에 대한 MPA, 특히 유파틸린의 추가 효과를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2013년부터 2020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청구 데이터를 사용해 아스피린을 투약한 43만 2208명을 추출했다. 이들의 평균 아스피린의 평균 처방기간은 991일이었고 토혈, 흑색변 또는 혈변이 나타난 환자를 위장관 출혈이 있는 것으로 간주해 비출혈군과 위장관 출혈군(n=2만1912)으로 분류됐다.Cox 비례 위험 회귀 모델을 사용해 아스피린 사용자의 GI 약물 및 기타 약물 병용 사용과 관련된 출혈의 위험 변화를 살폈다.분석 결과 위산 억제제만 사용하는 경우보다 위산 억제제와 유파틸린을 병용했을 때 출혈 위험이 15% 가량 줄었다.투약 기간에도 영향을 받았다. 위산 억제제와 유파틸린을 병용 투약한 기간이 3개월 이상일 경우 약 12%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위장관 출혈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이현석 교수는 "유파틸린을 3개월 이상 투여하면 아스피린과 위산 억제제를 병용하는 사용자에서 위장관 출혈에 대한 추가적인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며 "따라서 아스피린과 위산 억제제 사용자의 경우 위장관 출혈 감소를 위해 유파틸린의 3개월 이상 병용투여가 권장된다"고 결론내렸다.
2023-12-27 05:30:00학술

저용량 아스피린 또 다시 경보음…"혜택 적고 위험 높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처방하는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의 의학적 근거가 차례로 무너지고 있다.위험성에 비해 혜택이 적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특히 강력한 근거가 됐던 뇌졸중 예방 효과마저 무너지면서 처방에 대한 기로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이 뇌졸중 예방 효과는 없고 출혈 위험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7일 미국의사협회(JAMA)에는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의 뇌졸중 예방 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3.25803).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은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75~100mg/d 용량으로 처방되는 항혈소판 요법 중 하나다.다양한 메타분석에서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1, 2차 예방에 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10.1001/jamanetworkopen.2021.12210).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이같은 예방 효과에 비해 출혈 위험이 더 크다는 보고들이 이어지면서 의학계에서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10.1093/eurheartj/ehy813).저용량 아스피린과 관련한 세계 최대 규모의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시험인 Aspirin in Reducing Events in the Elderly(ASPREE)이 주목받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연구 설계 자체가 저용량 아스피린의 위험성과 혜택의 균형을 분석하는데 맞춰져 있는 만큼 이같은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는 이유다.이번 연구도 역시 ASPREE에서 파생된 분석으로 진행됐다. 총 1만 9114명의 건강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눠 평균 4.7년간 뇌졸중 위험을 분석한 것이 골자다.결과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은 주요 종점 중 하나인 허혈성 뇌졸중 예방에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허혈성 뇌졸중에 대한 사건 비율을 조사하자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은 1000인년 당 3.4건으로 집계됐으며 위약군은 1000인년당 3.5명으로 분석됐다.결국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이 1000인년당 0.5건의 사건을 감소시킨 것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뇌졸중에 대해 저용량 아스피린은 예방 효과가 없다는 의미다.하지만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했다. 두개내 출혈, 즉 뇌출혈의 발생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에 눈에 띄게 높았기 때문이다.실제로 출혈성 뇌졸중을 포함해 두개내 출혈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은 위약군에 비해 출혈 위험이 1.38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결론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이 뇌졸중 위험은 줄이지 못하면서 뇌출혈 위험만 높인다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연구를 주도한 호주 모나쉬 의과대학 제프리(Geoffrey C. Cloud) 교수는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의 혜택과 위험성간 균형을 분석하기 위한 세계 최대 무작위 대조 임상인 ASPREE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지금까지 저용량 아스피린을 지탱했던 위험성 대비 혜택의 우위를 뒤짚는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결국 건강한 노인의 경우 뇌졸중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처방해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권고를 의미한다"며 "이를 명시한 미국 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의 권고를 강력하게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2023-07-28 05:31:00학술

저용량 아스피린 투약, 빈혈 위험 최대 20%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혈관계질환 예방용으로 투약하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빈혈 위험을 최대 20%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모나쉬 공중보건대 조 맥퀼튼(Zoe McQuilten) 교수 등인 진행한 고령자에 대한 아스피린 투약 후 빈혈 발생 분석 결과가 미국내과학회 저널 내과학회보에 20일 게재됐다(doi.org/10.7326/M23-0675).80~100mg 저용량의 아스피린은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투약이 권고될 수 있다.바이엘사 아스피린 제품 사진문제는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이 출혈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 실제로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는 이를 반영해 2022년 심혈관 질환의 1차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권고를 60세 이상 성인 투약에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대한 제한적 투약으로 변경한 바 있다.연구진은 아스피린의 출혈 위험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분 결핍과 빈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가 없다는 점에 착안, 분석에 들어갔다.70세 이상 매일 100mg 아스피린을 복용한 성인 1만 9114명을 대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이 빈혈, 헤모글로빈 및 혈청 페리틴(철분) 농도에 변화를 미치는지 조사했다.분석 결과 아스피린군과 위약군에서 빈혈 발생률은 각각 1000인년당 51.2건, 42.9건이었다(HR 1.2).헤모글로빈 농도는 위약군에서 5년당 3.6g/L씩 감소한 반면 아스피린군은 5년당 0.6g/L씩 더 가파른 감소 경향을 나타냈다.3년차에 페리틴을 측정한 7139명 중 45µg/L 미만의 페리틴 수치를 기록한 그룹은 아스피린 투약군이 13%, 위약군이 9.8%로 나타났다. 아스피린 투약군은 위약에 비해 페리틴의 전반적인 감소가 11.5% 더 컸다.연구진은 "저용량 아스피린은 주요 출혈과 무관하게 건강한 노인들에게서 부수적인 빈혈과 페리틴의 감소를 야기했다"며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노인들에게 헤모글로빈의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2023-06-22 12:16:57학술

예방용 아스피린 복용자 출혈 위험 땐 애엽추출물 '유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혈관 질환 예방용 아스피린 복용 시 하부위장관 출혈이 증가하지만 이를 애엽 추출물(유파틸린 eupatilin)로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애엽 성분은 아스피린과 산 억제제를 병용하는 경우에도 출혈 위험을 감소시켜 아스피린 사용이 어려웠던 출혈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주요한 처방 옵션으로 부상할 전망이다.이현석 경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등이 진행한 유파틸린 투약후 아스피린 복용자의 출혈 위험 변화 연구 결과가 내과학회지 KJIM에 19일 게재됐다(doi.org/10.3904/kjim.2022.340).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이며 항혈전 효과를 지닌 아스피린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심혈관질환에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바이엘사 아스피린 제품 사진문제는 심혈관질환 예방용 아스피린의 경우 저용량을 수년, 수십년에 걸쳐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는 것. 지속적인 투약이 늘면서 소장에 궤양이 생기거나 출혈이 발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는 강력한 위산 억제를 통해 아스피린으로 유발된 위십이지장 합병증을 줄이는 데 사용되지만 소장 출혈에 대한 효과는 불분명하다.오히려 전임상 연구에서 PPI가 장내미생물 불균형을 유도해 소장 손상을 악화시킨다는 보고에 착안, 연구진은 조직 재생 및 점막 코팅 효과를 가진 유파틸린, 레바미피드 등 점액 보호제(MPA)가 소장 출혈에 보호 기능을 가지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NHIS)의 전국 데이터를 사용해 20012~2019년까지 위산 억제제 병용 사용자를 포함한 아스피린 사용자들을 위주로 코호트를 구성하고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자 및 침윤성 암 환자, 사망자는 제외했다.아스피린/NSAID 사용자 13만 6066명 중에서 캡슐 내시경을 받았고 아스피린을 7일 이상 처방받은 환자 총 1만 5542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을 처음 복용한 때부터 마지막 복용 후 8주까지 최대 24개월간 출혈 여부를 추적관찰했다.분석 결과 아스피린과 같은 항응고제 사용은 소장 출혈 위험을 최대 3.2배 높였다(HR 3.22). 이어 찰슨동반이환지수 점수가 2점 이상인 사람들은 3.5배, PPI 사용자는 2.85배 출혈 위험이 높아졌다. 특히 아스피린과 위산 억제제를 병용하는 경우 출혈 비율이 더 높았다(1.3% 대 0.5%).반면 MPA 제제 유파틸린 투약군에서는 이런 위험이 65% 가량 낮아졌다(HR 0.35). 또 소장 출혈의 비율은 유파틸린과 위산 억제제를 병용했을 때 위산 억제제만 복용한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0.3% 대 1.3%).소장 출혈 고위험군이면서도 심혈관 예방효과를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이 필요한 환자군에서 스티렌과 같은 애엽 성분의 추가 처방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 국내에서 대표 위장질환 치료제로 알려진 스티렌은 애엽 추출물 유파틸린과 자세오시딘을 유효 성분으로 한다.연구진은 "이번 코호트는 국가 보험 청구 데이터를 사용해 아스피린 관련 소장 출혈 위험에 대한 MPA의 효과를 분석한 첫번째 연구"라며 "아스피린과 PPI 사용자에게서 소장 출혈이 더 자주 관찰된 반면 유파틸린 사용은 출혈 위험을 낮췄다"고 밝혔다.이어 "흥미롭게도 유파틸린과 위산 억제제의 병용 투여는 위산 억제제 단독 또는 다른 MPA와 병용 요법에 비해 소장 출혈의 발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며 "하위 그룹 분석에서도 유파틸린은 위산 억제제를 병용하는 아스피린 사용자의 소장 출혈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유일한 MPA 제제였다"고 강조했다.
2023-05-25 05:30:00학술

아스피린 심혈관예방 효과 과장됐나…득보다 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아테롬성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ASCVD)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에서 아스피린 사용이 득보다 실이라는 결과가 나왔다.심근경색증(MI) 발병 위험은 15% 줄어든 반면 주요 출혈 위험이 48% 높아져 혜택-위험의 편익상 쓰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결론이다.미국 휴스톤 메소디스트 드베키 심장혈관센터(DeBakey Heart & Vascular Center) 사피 칸(Safi U. Khan) 등 연구진이 진행한 ASCVD가 없는 사람들에 대한 아스피린 투약 효과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협회저널 JACC에 8일 게재됐다(doi.org/10.1016/j.jacadv.2022.100197).바이엘사 아스피린 제품 사진진통제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밝혀지면서 저용량 투약이 권장됐지만 최근엔 출혈 부작용을 넘을 만한 투약의 편익이 있는지 검증이 이어지고 있다.실제로 2019년 미국 심장학회·협회 및 2021년 유럽 심장학회는 출혈 부작용을 우려, ASCVD 사건의 위험이 높고 출혈 위험이 낮은 무증상 개인만이 예방적 아스피린 투약을 권고했다.2022년에 업데이트된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 포스(United State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가이드라인 역시 10년 ASCVD 위험이 10% 이상이고 출혈 위험이 낮은 40~59세 성인에게만 개별화된 저용량 아스피린을 권장한 바 있다.연구진은 스타틴 사용 유무에 따라 계층화된 환자군 중 ASCVD이 없는 성인의 경우 아스피린 투약 효과가 불확실하는 점에 착안, 메타분석에 착수했다.16개 임상시험(n = 17만 1215, 평균 연령 64세)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아스피린 투약군은 비 투약군 대비 MI 발생률이 15% 가량 낮아졌다(RR 0.85).반면 주요 출혈 위험은 48% 증가(RR 1.48)했지만 사망률이 줄어들지는 않았다.출혈 및 MI 위험은 ASCVD 위험에 비례했다.성인 1만 명 당 아스피린의 MI 감소 건수는 매우 낮은 위험의 경우 아스피린 단일 요법으로 3건 또는 스타틴으로 1건, 매우 높은 위험의 경우 단독 요법으로 49건 또는 스타틴으로 37건이었다.주요 출혈 증가는 매우 낮은 위험의 경우 아스피린 단독 요법으로 21건 또는 스타틴으로 인한 20건, 매우 높은 위험의 경우 아스피린 단일 요법(ASCVD 위험에 비례해 투약)으로 98건, 또는 스타틴으로 94건이었다.연구진은 "ASCVD가 없는 성인에서 스타틴 사용 유무는 출혈 위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아스피린과 관련된 MI의 절대적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며 "다만 아스피린으로 인한 주요 출혈의 예상 절대 위험은 ASCVD 위험의 모든 수준에 대한 MI 위험 감소의 이점을 초과한다"고 제한적 사용을 시사했다.
2023-02-16 12:29:51학술

아스피린, 지단백 고위험군에 심혈관계 보호 혜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아스피린이 지단백질(Lp(a))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게 심혈관질환 보호 혜택을 제공한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모나시 대학 공중보건 예방의학부 소속 폴 라카제 등 연구진이 진행한 Lp(a)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 대한 아스피린 투약의 심혈관계 보호 효과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지 JACC에 26일 게재됐다(doi/full/10.1016/j.jacc.2022.07.027).Lp(a)는 콜레스테롤과 다른 지질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최근 연구를 통해 높은 수준의 Lp(a)가 심혈관 질환의 독립 위험 인자로 인식되고 있다.바이엘 아스피린 제품사진.현재 PCSK9 억제제만이 Lp(a) 수치를 감소시킬 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은 오히려 Lp(a) 수준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논란이 있다.연구진은 지단백질 매개 아테롬혈전증 사건과 관련해 아스피린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점에 착안, 저용량 아스피린이 혈장 Lp(a) 관련 유전자형이 높은 개인에게 심혈관계 사건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평가하고자 했다.연구는 아스피린의 ASPREE 무작위 대조시험에 등록된 70세 이상 1만 2815명을 대상으로 평균 4.7년간 추적 관찰했다.분석 결과 높은 수치의 혈장 Lp(a) 유전자형을 가진 개인에서 아스피린 투약과 심혈관계 사건의 상호작용이 관찰됐다.위약을 투약한 고위험군에서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의 위험비(HR)는 1.9였고 아스피린 투약군에서는 1.41로 상대적인 위험 감소가 관찰됐다.모든 참가자에서 아스피린은 1000명당 1.7건의 MACE를 감소시켰고 1000명당 1.7건의 임상상 유의한 출혈을 증가시켰다.그러나 유전형을 가진 사람들에게서는 아스피린은 출혈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고 1000인년당 11.4건을 감소시켰다.연구진은 "아스피린은 높은 Lp(a) 유전자형을 가진 노인에게 심혈관계 예방 1차 약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2-09-29 12:03:29학술

새 고혈압 진료지침 조기 진단에 방점…임상 변화 예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고혈압 진료지침이 4년 만에 개정되며 진단부터 치료까지 임상현장에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만성질환의 관리가 추후 발생할 합병증 등 심각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조기진단과 치료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번에 바뀐 대한 고혈압 진료지침 역시 고혈압으로 인한 심뇌혈관 합병증 및 사망 사건을 낮추기 위해 일반인구의 주기적인 혈압측정 권고부터 백의 고혈압과 가면고혈압의 개념 확대 적용 등에 대한 변화가 적용됐다.자료사진대한고혈압학회가 지난 13일 춘계학술대회에서 공개한 2022년 고혈압 진료 지침 개정판을 통해 앞으로 달라진 변화를 알아봤다.이번 지침은 2018년이 발표된 지 4년만으로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 진료지침을 수정 및 보완했으며, 기사에서는 고혈압 기준과 목표혈압 진료지침 변화는 제외했다.◆ 고령 환자 아스피린 사용 고위험군 국한먼저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고령환자에서의 아스프린 사용을 고위험군에 국한했다는 점이다.이미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출혈 위험과 관련해 부작용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특히 혈압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이미 미국의 경우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가 60세 이상 성인에서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1차 약물로 저용량 아스피린 사용 금지를 결정하는 등 적극적인 권고안이 나온 상태다.고혈압학회 역시 아스피린 사용의 이득이 명확한 심혈관질환, 죽상경화증 및 고위험군 환자에 주로 사용하고 위험도가 낮은 고령 환자에서 아스피린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구체적으로는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40~70세 고위험도의 고혈압 환자에서 일차 예방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 투여를 고려해볼 수 있으며, 70세 이상의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중저위험도 고혈압 환자일 경우 일차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 투여를 시작하지 않는다.다만, 이미 현재 아스피린을 처방해 복용하고 있거나 기존에 복용 중인 환자가 연령이 증가해 고령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아스피린을 중단할 때는 환자의 위험도에 따라 전문가 판단하에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고혈압학회 발표자료 메디칼타임즈 재구성◆올바른 혈압 측정 및 일반 인구 주기적 측정 권고또 고혈압이 진단되지 않은 일반인들은 최소 매 2년마다 혈압을 측정해 조기에 고혈압을 진단하도록 권고했다.국내 고혈압 인구 현황을 살펴보면 20세 이하에서는 인지율이 20% 가량으로 낮은 상태지만 치료를 실시할 경우 예후는 오히려 더 높은 만큼 고혈압을 조기 발견하겠다는 게 학회의 취지다.실제 캐나다의 한 연구에서는 고혈압을 적절하게 스크린 했을 때 입원율이 통계적으로 유효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진료지침에서는 고위험군은 매 1년마다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고했으며 고혈압의 일차선별 목적의 측정방법으로 진료실 혈압을 권고하고 진료실 밖 혈압은 혈압이 높은 환자에게 추가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했다.이는 20세 이상에서는 2년마다 국민건강검진이 실시되고 있는 국내 의료환경을 감안한 조치이다.이와 함께 최근 비수은혈압계를 사용하는 임상환경에 맞춘 올바른 혈압 측정 방법 및 진료실 밖 혈압 측정 강조됐다.고혈압의 진단 및 치료 모니터링에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올바른 혈압 측정으로 2018년 진료지침과 비교해 2022년 업데이트된 고혈압 지침에서는 올바른 혈압 측정에 대한 표준화된 방법을 더 구체적으로 기술됐다.특히, 진료실 밖 혈압 측정인 가정혈압 측정과 활동 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면서 이와 관련된 최근의 연구 결과를 근거자료로 보강됐고, 진료실혈압에 해당하는 각각의 대응혈압들도 새롭게 제시했다원광의대 이은미 교수는 "혈압 측정이 진료실 혈압뿐만 아니라 진료실 밖에서의 혈압을 측정하기 때문에 혈압값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대응혈압의 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의 개념 확대 적용활동 혈압을 이용한 혈압의 분류를 이용해 백의고혈압 및 가면고혈압의 개념 확대 적용도 새로운 진료지침 변화 중 하나다.고혈압의 진단에 적용하는 것에 추가해 유럽 고혈압 진료지침을 준용해 치료 중 백의비조절고혈압(white-coat uncontrolled hypertension)과 가면비조절고혈압 (masked uncontrolled hypertension)을 정의해 적극적 강압치료의 효과와 환자 안전을 재고했다.고혈압치료를 받지 않는 대상자와 고혈압 치료를 받는 대상자를 기준으로 같은 혈압치를 보이더라도 보다 세분화 한 셈이다.아울러 신기능 평가에 있어 시스타틴 C 검사의 부분적 도입도 이뤄졌다.인구 고령화에 따라 만성콩팥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고령 환자에서 근육량이나 영양상태에 따라 기존 크레아티닌 검사로 정확한 신질환을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보다 정확한 신기능 평가가 필요할 때 시스타틴 C를 활용하기를 권고한 것이다.이러한 변화는 고령화 시대에 환자 맞춤형 목표혈압을 제시하는데 있어서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학회는 전망했다.고혈압학회 발표자료 메디칼타임즈 재구성◆ 치료지속성 개선 위한 하루 한 번 투약 권고이와 함께 환자의 치료지속성을 개선하기 위한 복약순응도를 올리려는 진료지침 변화도 존재했다.고혈압 치료에 있어서 치료지속성의 개선은 향후 고혈압 관리 지표의 개선을 위해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학회의 시각.최근 연구 결과와 국제적 고혈압 진료지침을 준용해 현 지침에서도 언급되고 있는 하루 한번 투약과 단일제형복합제의 적절한 사용에 대해 권고 등급을 부여해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권고했다.구체적으로 고혈압 약재 투여 횟수를 줄이면 약재의 순응도가 좋기 때문에 저항성고혈압, 아침고혈압, 약물 조정 환자 등의 특별한 사유가 아닌 이상 하루 한번 투여가 권고된다.또 장기간 동일성분, 동일용량을 안정적으로 투여 중인 환자에서 고정병용약제의 투여가 단일 약재의 병용요법보다 약재의 순응도가 좋다는 점을 근거로 단일제형 복합제의 사용을 권고했다.
2022-05-19 05:30:00학술

블록버스터 약제의 추락…학계 역할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블록버스터 약제인 오메가3, 아스피린의 지위가 예전만 못하다. 각종 미디어를 장식했던 아스피린의 '재발견'은 이제 아스피린의 '재검토'로 전락했다.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가 60세 이상 성인에서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1차 약물로 저용량 아스피린 사용 금지를 결정하면서 설자리가 좁아진 것.최근 개정 진료 지침을 공개한 대한고혈압학회도 고령 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고위험군에 국한해 사용할 것을 당부, 재검토 행렬에 동참했다. 고위험군 환자에 주로 사용하고 위험도가 낮은 고령 환자에선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한 게 권고의 요지다. 성분도 제형도 변한 것이 없다. 한때 암 예방 효과로 '기적의 약(wonder drug)'으로 칭송받던 그 아스피린이다.에스키모들이 심혈관질환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발견(?)했다던 오메가3 역시 "효과없음"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전문약으로 분류된 고용량 오메가3는 전문약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물약이란 오명을 쓸 위기에 처했다. 임상 재평가 대상이거나 후보군들도 위태롭긴 마찬가지. 해외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팔리는 콜린알포세레이트가 국내에서 전문약으로 분류된 건 보편성의 범주에서 보면 나가도 너무 나갔다.임상 자료의 생산 주체라는 점에서, 그 검토의 주체라는 점에서 의학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교롭게도 한 배에 타고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약효가 떨어지거나 중대한 부작용이 위험이 있는 약이 허가되는 데는 엉터리 임상 자료를 생산한 의학계와 그 자료를 철저히 검증하지 못한 식약처 모두 책임이 있다.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해외 의존도다. 규제기관이라는 명칭에 어울리지 않게 해외규제기관의 안전성 정보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비판은 식약처 국정감사의 단골메뉴다. 해외의 가이드라인이 나온 이후에야 눈치싸움을 끝내고 한국판 개작에 착수하는 학계도 식약처와 닮은 구석이 많다.적어도 약에 있어선 서양인과 동양인은 같고 또 다르다. 그 흔한 스타틴도 같은 효과를 보기까지 동-서양인의 투약 용량·기간이 달라진다. 항혈전제에서 자리잡은 '동아시아인 패러독스' 개념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구의 필요성을 설파한다. 약제의 활용, 부작용과 같은 리얼월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한국판 임상 지침 없이는 그저 해외 연구에 숟가락을 얹었다는 비판을 모면하긴 힘들다.임상 자료를 홍보 수단으로 삼는다는 점만 다를 뿐 약은 하나의 상품처럼 생산·소비된다. 의학계에서 주목받은 일련의 발견은 엄격한 시간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패션과 같았다. 제품의 수명 주기와 비슷하게 한때의 번뜩이던 연구가 휩쓸고 간 자리엔 묻지마 찬사 속에 황금기를 보낸 쇠퇴한 올드드럭만 남았다. 올드드럭들이 쌓여만 간다는 건 해외에 의존한채 한 박자씩 느린 대응이 축적된 결과물이 아닐까. 학계가 주도하는 평가의 질서를 기대해본다.
2022-05-16 05:00:00오피니언

한국도 고혈압 기준 강화 동참…변경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17년 미국이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mmHg로 강화한 이후 국내 지침도 5년만에 보수적인 입장에서 다소 선회한다.대한고혈압학회는 일부 고위험군에 한해 130/80mmHg로 상향된 고혈압 기준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일반 기준은 과거 지침을 준용한다는 방침. 지침 변경에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연구를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혈압학회는 오는 13일 춘계 학술대회를 통해 2022년 고혈압 진료 지침 개정판을 공개한다. 이번 지침은  2018년이 발표된지 4년만으로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 진료지침을 수정 및 보완했다.가장 큰 변화는 보수적이었던 고혈압 진단 기준의 일부 상향이다. 2018년 지침은 약물 치료가 꼭 필요한 기준혈압으로서 140/90mmHg을 제시했지만 미국이 130/80mmHg 기준을 내세우면서 한국만 다소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어왔다.개정 지침은 심혈관 질환 및 고위험 환자에서 목표 수축기 혈압을 130mmHg까지 낮추도록 권고했다. 목표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적극 치료할 때 심혈관 사건 예방에서 혜택이 있다는 연구를 반영했다.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다발성(3개 이상 또는 당뇨병이 동반되었을 경우 2개 이상)인 경우에는 목표 혈압을 130/80mmHg으로 낮춰야 하고 심혈관질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및 열공성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 역시 목표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은 140/90mmHg을 유지할 수 있다.이같은 변화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STEP 임상이 반영된 결과다. 미국이 주도한 SPRINT 임상은 목표혈압 관리 기준의 변화의 기폭제가 됐지만 아시아인이 주축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대로 인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반면 작년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2021)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시행된 STEP 임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고혈압을 앓고 있는 노인들의 심혈관 위험을 줄이기 위한 수축기 혈압의 목표가 불명확하다는 점에서 STEP 임상은 60~80세의 중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110~130㎜Hg의 집중 치료군과 130~150㎜Hg 표준 치료군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1년 치료 후 평균 수축기 혈압은 집중 치료군에서 127.5mmHg, 표준 치료군에서 135.3mmHg를 달성했다. 평균 3.34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집중 치료군은 147명(3.5%), 표준치료군은 196명(4.6%)의 심혈관 사건이 발생했다.집중 치료군은 표준 치료군 대비 뇌졸중의 위험비는 0.67,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0.67, 급성 비대상성 심부전 0.27, 심혈관 사망 0.72 등 대부분 지표에서 위험 하락이 관찰됐다.대한고혈압학회는 인종적 유사성을 지닌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가 나온 만큼 이를 적극 반영했다.한편 미국에서 60세 이상에서 심혈관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 사용 금지를 권고한 가운데 대한고혈압학회도 고령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에만 국한해 아스피린을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또 복약순응도 개선을 위해 하루 한번 투약하는 단일제 형태의 복합제 사용 권고 조치도 내릴 전망이다. 2021년 기준 전체 고혈압 환자 중 1제 요법은 40.6%, 2제 요법은 43.4%에 달하지만 3제 이상은 16%에 그치고 있다. 또 3제 이상의 사용 비율 역시 2012년부터 10년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2022-05-12 09:08:30학술

굳건했던 아스피린·오메가3 지위 흔들…약제 평가 여부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블록버스터 약제인 오메가3, 아스피린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두 약제 모두 심혈관 보호 효과라는 통설을 뒤집고 오히려 심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온 것.해외에서 건강기능식품이지만 국내에선 전문약으로 분류된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재평가를 거친 만큼 해당 약제에 대한 재평가 및 급여 적정성 평가 분위기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6일 의학계를 중심으로 심혈관 보호 효과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약제에 대해 신중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아스피린은 염증 감소 기전을 갖고 있다. 염증 감소로 인해 심혈관 보호와 같은 부수적인 효과가 관찰되면서 80~100mg의 저용량이 심혈관 질환 예방용으로 널리 처방되는 실정이다.USPSTF이 60세 이상에 대한 예방용 아스피린 투약 금지를 결정하면서 효용성 논란이 재차 불붙을 조짐이다.문제는 아스피린이 출혈 위험도를 높여 뇌출혈 고위험군 등에선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달 국제학술지 JAMA에는 고혈압 환자에서의 아스피린 투약 후 심근경색 , 비심근경색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 뇌졸중 , 급성 심부전 등의 심혈관 사건의 위험이 더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적어도 고혈압 환자에선 심혈관 질환 예방용으로 아스피린을 투약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는 보다 더 적극적인 권고안을 내놓았다. 60세 이상 성인에서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1차 약물로 저용량 아스피린 사용 금지를 결정한 것. 40~50대도 아스피린 투약의 실제 이익은 그리 크지 않다는 권고안을 내놓으면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심혈관 보호 효과로 유명한 오메가3도 비슷한 처지다. 심혈관 보호 효과가 나온 대규모 임상은 설계 오류에 기인했다는 지적뿐 아니라 고용량 복용 시 용량과 비례해 심방세동(AF) 위험이 증가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재평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충북의대 소화기내과 A 교수는 "아스피린이 10년 전에 고혈압에서 투약이 권고됐다"며 "하지만 오히려 위험도만 올린다고 해서 권고가 바뀌었는데 아직도 많은 의원에서 단순 고혈압에 아스피린 처방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 동일 기전 약제의 중복 처방 등 소위 '깔아주는 약'과 같은 관습적인 처방 행태가 개선된 것처럼 부적절한 처방에는 이에 상응하는 인식 개선 기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요 국가들에서 오메가3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돼 있다. 국내에선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약 분류외에 고용량의 경우 전문약으로 분류돼 있다. 전문약은 건강보험 재정이 투여되는 만큼 최신 연구를 반영해 급여 적정성을 평가해야 할 당위성도 있다.실제로 작년 11월 보건복지부는 약제 급여 적정성평가에 따라 빌베리건조엑스, 실리마린(밀크씨슬 추출물) 성분 52개 약제가 급여 퇴출을 결정한 바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관계자는 "보통 해외 기관들의 안전성 서한이 나오면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반영해 국내 허가 사항을 변경한다"며 "의약품 사용 기준이 변경되면 심평원은 이에 맞춰 급여 적정성을 따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재평가 여부를 결정할 때 국내 보험 재정의 지출의 급증 여부 및 약제별 해외 주요 국가들의 (급여) 등재 상황도 살펴본다"며 "재평가 약제로 선정돼도 관련 학회에 의견 조회 및 근거 제출을 요청하기 때문에 의학계의 입장 및 근거가 명확히 정립된 후에야 급여 기준의 변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의 오메가3, 아스피린 관련 주요 지침들은 학술적 차원의 접근으로 해당 국가 규제 기관의 안전성 서한 차원까지는 아니"라며 "의학적인 부분은 임상 설계, 의학적인 판단에 따라 시각이 다를 수 있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약제별 임상마다 다른 결과가 나와 아직은 보다 시간의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뜻. 의학계의 통일된 의견나 학술적 근거가 정립되지 않은 까닭에 실제 급여 재평가는 단기간에 추진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내분비학회 관계자는 "오메가3의 경우 효과가 관찰된 연구는 대조군 설정을 위약 대신 미네랄 오일로 했기 때문에 설계 오류 가능성이 줄곧 제기돼 왔다"며 "명확히 결론을 내리기 위해선 위약을 콘오일이나 위약으로 설정해 고용량, 고순도 EPA를 투약하는 대규모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추가 비용을 들여 이런 대규모 연구를 진행할 제약사가 있는지 의문이고 만일 그렇다고 해도 결론까지는 수 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의학적인 관점 및 해석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오메가3나 아스피린에 대해 이것이 정답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2022-05-07 05:20:00제약·바이오

60세 이상 예방용 아스피린 금지…최종 권고안 도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혈관 질환 예방용으로 복용하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이 고혈압 환자에서 오히려 해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가 보다 적극적인 권고안을 내놓았다.USPSTF는 60세 이상 성인에서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1차 약물로 저용량 아스피린 사용 금지를 결정했다.현지시각 26일 USPSTF는 아스피린 사용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doi:10.1001/190.1683.4983).심혈관 질환(CVD)은 미국에서 사망률의 25%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매년 미국에서 약 60만 5천명의 사람들이 심근경색을 경험하고 약 61만여명이 뇌졸중을 경험한다.아스피린USPSTF는 2016년 권고를 갱신하기 위해 심근경색 및 뇌졸중, 심혈관 사망률, CVD 이력이 없는 사람의 모든 원인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아스피린의 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를 의뢰했다.체계적 검토를 통해 CVD 1차 예방 약제로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것이 대장암 발병률 및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 및 출혈 부작용을 조사했다.USPSTF는 또한 연령, 성별, CVD 위험 수준별로 유익성과 위해성이 다른지 확인하기 위해 마이크로 시뮬레이션 모델링 연구를 의뢰했다.분석은 CVD의 징후나 증상이 없는 40세 이상 성인 또는 CVD 보유자 중 출혈 위험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연구 결과 10년 CVD 위험이 10% 이상인 40~59세 성인에게 CVD 예방 1차 약제로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것이 이익이 작다고 결론내렸다.발병 이력은 없지만 심혈관 질환 위험군 속하는 40세 이상에선 효과가 크지 않지만 적어도 예방 효과를 증명하는 다양한 증거들이 있다는 것.반면 USPSTF는 60세 이상 성인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이익이 없다는 것을 충분히 확신한다고 결론내렸다.40~50대까지는 환자 개인별 특성에 따라 아스피린 사용이 CVD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60세 이상은 유익과 위해성의 균형이 깨져 실질적인 이득이 없다는 뜻이다.아스피린 복용 시 위장 출혈, 두개내 출혈, 출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지고 대장암 발병 및 사망률 감소에 대한 증거도 불명확하기 때문에 기 복용자라고 해도 75세 전후 복용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USPSTF의 판단이다.USPSTF는 "CVD 발병 위험이 10% 이상인 40~59세 성인의 CVD 1차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 사용을 시작하는 것은 개별적인 판단에 따라야 한다"며 "이 집단에서 아스피린 사용의 순이익은 작다"고 말했다.이어 "출혈 위험이 높지 않고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더 많은 혜택을 볼 수도 있다"며 "다만 60세 이상 성인에서 CVD를 1차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 사용을 시작하는 것을 금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2022-04-27 12:11:36학술

지속되는 GLP-1 비중 확대…ADA 올해 지침 개정 사항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미국당뇨병학회(ADA)가 2022년 당뇨병환자 진료 지침 개정을 통해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 인슐린 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가 선호된다"고 언급, GLP-1 사용 확대를 예고했다. 당뇨병 환자 다수가 심혈관질환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ADA는 다양한 항목에서 동맥경화성 심혈관 보호 효과가 입증된 GLP-1를 전진 배치했다. ADA의 2022년 당뇨병환자 진료 지침 개정을 요약하면 SGLT-2 억제제에 이은 GLP-1의 약진이다. GLP-1은 혈당 강하와 함께 체중감소 효과가 보고됐다. 특히 저혈당 발생이 적고 수축기혈압 감소 효과를 나타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은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유용한 약제로 고려된다. SGLT-2 억제제가 심혈관 보호 효과 및 신장 보호 효과를 살핀 대규모 연구들을 통해 국내외 당뇨 관련 학회에 주목을 받은 것처럼 GLP-1도 서서히 그 사용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먼저 ADA는 제2형 당뇨병환자 약제 사용 항목에서 "제2형 당뇨병환자의 경우 가능하면 인슐린보다 GLP-1이 선호된다"고 제시했다. 미국당뇨병학회가 선보인 2022년 당뇨병환자 진료 지침 개정안 이어 "인슐린을 사용할 경우 치료 효과의 증대 및 지속성을 위해 GLP-1을 사용한 복합 치료가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의 지속 시간이 긴 사람들에게는 보다 큰 효력의 약제가 필요하다. ADA는 "경구제 투약과 장기 지속형 인슐린 아날로그 투약은 많은 환자에게 확인된 접근법"이라며 "최근 연구들은 GLP-1가 혈당 목표치뿐 아니라 다른 목표에서도 유용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혈당 강하가 필요한 환자에게 GLP-1 또는 인슐린을 투약한 비교 임상에서 GLP-1의 혈당 강하 효율성은 기저 인슐린과 비슷하거나 높았다. ADA는 "이러한 임상에서 GLP-1는 비록 위장 부작용은 더 크지만 인슐린에 비해 저혈당 위험이 더 적었고 체중 감소 효과가 있었다"며 "이는 추가 혈당 강하가 필요한 환자에게 GLP-1을 선호 옵션으로 제시하는데 근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SGLT-2 억제제 또는 GLP-1로 치료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사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를 보고한 대규모 임상시험이 다수 있다. 이를 근거로 ADA는 신장질환 및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을 동반하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도 SGLT-2 억제제 및 GLP-1을 유용한 옵션으로 제시했다. ADA는 "여러 임상시험을 근거로 ASCVD가 있거나 높은 발현 위험이 있는 제2형 당뇨병환자는 우선적으로 해당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며 "심혈관질환 보호 효과가 입증된 SGLT-2 억제제나 GLP-1 중 하나를 선택해 통합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편 GLP-1의 급격한 혈당 저하로 인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진 망막병증 악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앞서 초기 연구에서 GLP-1 사용 이후 급격한 혈당 저하로 인한 당뇨성 막망병증 발현 및 악화가 보고된 바 있다. 이와 관련 ADA는 "심혈관계 관련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투약 3개월 및 1년 후 추적관찰에서 망막병증과 평균 A1C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제외하고 GLP-1과의 상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며 "이러한 임상들은 개선된 혈당 조절이 망막병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연구하지 않았다"고 관련성을 제한했다. 망막병증 상태는 GLP-1뿐 아니라 다양한 혈당 강하 요법을 사용하거나 당뇨병약을 추가할 때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 아스피린 및 오메가3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지만 ADA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작년 미국심장학회가 CVD 고위험군에 대한 선별적인 아스피린 복용 권장에 이어 미국질병예방특별위원회 역시 60세 이상의 아스피린 복용 금지를 권고한 바 있다. 반면 ADA는 "일 75~162mg의 저용량 아스피린 투약은 심혈관계 위험이 증가하는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유익성 대 출혈 위험 증가에 대해 환자와 포괄적으로 논의한 후 1차 예방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이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이력을 가진 당뇨병환자의 2차 예방 약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심혈관질환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해 EPA, DHA와 견과류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 섭취가 좋다"고 권고했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목표 혈압치 설정도 다소 완화된 추세를 보였다. 심혈관 위험도가 높은 당뇨병 및 고혈압 환자(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보유 또는 10년 ASCVD 위험 ≥15%)의 경우 혈압 목표은 130/80mmHg, 심혈관 위험이 낮은 경우(10년 심혈관 질환 위험 15% 미만)의 경우 목표 혈압을 140/90mmHg로 제시했다. 대한당뇨병학회 2021년 지침은 일반 당뇨병 환자 혈압 목표치로 140/85mmHg 미만을 제시하고 있다.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는 130/80mmHg 미만으로 ADA 권고치와 같다. 이외 ADA는 당뇨병 자가 교육 및 관리에 원격의료가 유용할 수 있고, 모든 환자에게 담배 및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2022-01-12 05:45:58학술

코로나 위중증 치료 지침 발간…논란된 조기삽관 보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위중증 환자와 소아 확진자 치료를 위한 첫 국가 단위의 다학제 임상 진료 지침이 나왔다. 코로나와 관련한 의학회 산하 7개 학회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공동 발간한 지침에는 위중증에 대한 정의부터 투약 지침이 담겼으며 소아 환자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대한감염학회 등 7개 학회와 보건의료연구원은 공동으로 코로나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임상 진료 지침을 제정하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보의연과 감염학회, 소아감염학회, 중환자의학회 등 코로나와 관련한 7개 학회가 공동으로 전 세계에서 발간된 코로나 관련 논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반영한 것으로 사실상 첫 국가 단위 가이드라인이다. 현재 코로나에 대한 표준 치료법이 정립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위중증 환자와 소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인 셈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일단 코로나 중증 환자의 기준은 산소포화도 94% 미만, 호흡 빈도 분당 30회 초과 또는 폐실질 침투 50% 초과로 정의했다. 심각 단계의 환자는 호흡부전, 패혈성 쇼크 또는 다발성 장기기능상실(장기부전)로 명시했다. 치료 지침으로는 일단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에 대해 치료 용량 항응고제 보다 많은 양의 예방 용량 항응고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논란이 있었던 조기 삽관 치료는 권고를 보류했다. 조기 삽관과 지연 삽관에 대한 사망, 중환자실 재원기간, 기계환기 유지 기간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확인했지만 현재까지 근거 수준으로는 조기 삽관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중증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환자는 적절한 기계 환기 치료에도 저산소증의 개선이 어려운 경우 정맥-정맥형 ECMO 적용을 권고했다. ECMO 적용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결정이 요구되는 것은 맞지만 팬데믹 상황에서 ARDS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방법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중증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환자는 산소화(oxygenation) 호전을 위해 낮은 호기말양압 보다 높은 호기말양압 시행을 고려하라는 권고도 나왔다. 호기말양압 치료는 이미 ARDS 환자에서 생존률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졌고 과도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치료는 환자에게 위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소아 환자에 대한 치료 지침도 이번에 함께 포함됐다. 다기관 염증 증후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주된 내용이다. 일단 보의연과 학회는 정맥용 면역글로불린(IVIG) 단독치료보다는 IVIG와 스테로이드 병용치료를 권고했다. 또한 정맥용 면역글로불린(IVIG) 단독치료보다는 스테로이드 단독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정맥용 면역글로불린과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기타 면역조절제제(인터루킨-1 억제제, 인터루킨-6 억제제, anti-TNF)를 사용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혈전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보의연 한광협 원장은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관련 임상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최신 근거에 기반한 신속한 임상 진료 지침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 근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검토해 종합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국가 단위의 임상진료지침은 연구 전문 기관과 다양한 의료 전문가들의 다학제적인 협력으로 이룬 성과"라며 "3개월 간격으로 최신 근거에 기반한 지침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12-22 12:00:59학술

설자리 좁아진 예방용 아스피린...60세 이상 1차예방 비권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심혈관질환(CVD) 예방용으로 투약되던 저용량 아스피린(일 100mg 이하)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미국심장학회의 CVD 고위험군에 대한 선별적인 복용 권장에 이어 미국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 역시 60세 이상의 아스피린 복용 금지를 권고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각) USPSTF는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사용 권고문 개정안을 공개하고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2016년 USPSTF는 아스피린 사용에 대한 권고문을 한 차례 마련한 바 있다. 당시 권고문은 10년간 CVD 및 대장암 발병 위험이 10% 이상이며 출혈 위험이 없는 50~59세 성인의 경우 CVD 1차 예방용으로 저용량 아스피린 사용을 권고했다. USPSTF의 권고문 개정안. 60세 이상의 경우 CVD 예방을 위한 신규 투약을 금지했다. 이번 개정안은 아스피린 사용에 대한 연령 범위와 등급을 변경했다. USPSTF는 10년 CVD 위험이 10% 이상인 40~59세 성인의 CVD 1차 예방용 저용량 아스피린 사용 결정은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권고 등급은 C다.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출혈 위험 증가를 고려했을 때 CVD 예방과 같은 순이익이 크지 않다는 게 USPSTF의 판단. 다만 출혈 위험이 높지 않고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은 CVD 예방에서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반면 60세 이상 성인의 CVD 1차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신규 사용은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USPSTF는 1차 CVD 예방 모집단 연구, 여성 건강 연구(WHS)의 장기 추적 데이터 및 신규 임상에 대한 새로운 분석에 기초해 저용량 아스피린 사용이 대장암 발생률이나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 권고 등급은 D다. USPSTF는 내달 8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2016년 권고문을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2021-10-13 10:48:14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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